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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룡산 겨울 산행

● 산행일 : 2024년 1월 21일(일요일)
● 산행지 : 백두대간 (동엽령~무룡산~삿갓재)
● 산행시간 : 6시간30분(10:04~16:34)
● 날씨 : 흐리고 눈내리는 날씨
● 인원 : 30여명

무룡산은 덕유산 국립공원능선따라 솟은 1491m의 명산이다
덕유산은 34년전에 무주구천동쪽으로 올라가
향적봉에 한번 가본적은 있었는데
육구종주에 도전해보고 싶은 꿈도 있고 언제한번 가봐야지 하고 벼르고 있던 참이었는데 마침 유명산악블로거이자
ROTC 23기 동기인 송재 정관식의 초청으로 신사산악회 백두대간팀을 따라 나서게 되었다

들머리는 안성탐방센터에서 시작하는데
대형버스가 진입불가라  십여분 걸어서 올라간다

버스에 내려 채비를 점검하는
송재 정관식 동기  참 많은 산을 누빈 베테랑 산악인이다

안성탐방센터

안성탐방센터에서  2km남짓 들어오니  온산이 하얗게 변한다
질퍽질퍽하던 길도 미끄러운 눈길로 변한다

그냥 지나칠 수가 없 다

너무 부드러워 보이는 겨울계곡이다

가족사랑  인증샷을 찍어  가족단톡방에
얼른 보내고 등산길을 재촉한다

계단이 쌓인눈에 덮혀  보이지 않는다

어느정도 오르니 하늘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다행히 날씨도 맑다

동엽령 거의 다와서 앞서가던 등산객들이
환성을 지른다
환상적인 경치 때문이다

정말 환상적이다

괜히 내가 환상적인 자연의 모습을 방해할까 걱정이 되었는데 흑과백이 잘어울리는것 같다
귀한 인생샷 하나 건졌다

많은산을 다녔던 친구도 반해버린 경치다

아쉬워서 한장 더 찍는다

등산을 많이 다녔던 또 다른 친구는
이 사진을 보더니 이렇게도 눈이 쌓이는구나
하면서 놀란 모습이다

오르막 4.5km를 오르니 동엽령에 도착한다

날씨는 맑고 바람도 별로 없고 멋진 전경이 펼쳐진다

잠시 쉴 수 있는 데크에서 등산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준비한 마라탕을 바로쿡에 데워서 점심을 먹는다.  친구가 가져온 김장김치는 입맛을 돋구어 준다

음료수가 빠질수 없다

걸어가야할 등산로가 너무 멋지다

하이얀 눈꽃이  백색정원을 이루었다

터널도 있다

눈길~

눈이  하얀색인줄 알았는데 정확히 말하면
하늘색이다  하늘에서 오기 때문인가  ~
눈쌓인 틈으로 보이는 구멍에서 나오는
옥빛이 너무 아름답다

나무에도 바위에도 겨울눈은 온갖 작품들을 만들어 놓았다

동엽령에서 점심을 먹고 설경에  취한채
한참 걸어온것 같은데 1km밖에 못왔다
아직도 5.2km를 더가야 하산길로 갈수 있는 삿갓재가 나오는데 날씨도 흐려지고
눈이 조금씩 내린다

부지런히 걷고 또걷는다

비닐덮고 오붓하게 식사를 하는 산객도 있다

발이 무릅까지 빠지다보니 베테랑 친구도
속도를 못낸다

엉덩이까지 빠지는곳도 있다
앞서 럿셀해주는 회원들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힘든길인데 사진찍을곳도 많다

드디어 무룡산 도착 이제부터 삿갓재까지는 내리막길인데 길이 미끄러워서 수월하지가 않다

좋은산행 초대해준 친구에게 엄지척~

한장의 그림을 보았다
뫼산자 바위(아래사진)로 불리는 바위인데 각도가 안맞는지  가은데바위가 안보인다

열심히  걷다보니 삿갓재대피소가 보인다

대피소안에서 잠시 쉬며 마시는 따뜻한 커피한잔이 너무 좋다

삿갓재대피소에서 황점마을로 내려가는 계단이  매우 가파른데 눈까지 덮여있다
조심해서 내려가야한다

어느정도내려오니  시원한 폭포가 반겨준다
겨울폭포가  너무 시원해보인다

황점마을로 거의 내려왔다
아이젠을 착용했는데도 미끄러운 눈길 내려오느라 힘이 들었다

수고했다며 친구가 막걸리도 한잔 사준다
꿀맛이다
쉽게 생각하고 따라왔던 산행인데 눈이 많이 쌓인 능선은 처음이라 설경이 환상적이고 너무 좋았지만 약간 힘이 들었다
좋은 경험을 했다